[오웅진 신부님 특별기고] 꽃동네는 세계로, 세계는 꽃동네로 > 동문소식

사랑하는 꽃동네 회원님, 꽃동네를 사랑해주시는 은인들과, 꽃동네를 사랑하는 모든 분께 이 편지를 씁니다. 기쁜 소식을 전해드리오니 꼭 읽어주시고 기뻐해 주시고, 기도해 주세요.

오늘 특별히 고마운 꽃동네 회원님께 전하는 기쁜 소식은 하느님께서 좋아하시고, 기뻐하시고, 소망하시는 일들이 우리 꽃동네가 진출한 20여 개 나라에서 열매가 맺어졌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나이지리아 출신 예수의꽃동네형제회 소속 수도자가 지난 7월 20일 필리핀에서 부제품을 받았다는 소식입니다. 

필리핀 마닐라 인근 이무스 교구에는 꽃동네국제양성소가 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꽃동네수도회에 입회하는 수도자를 한국어가 능숙하지 못한 관계로 영어로 양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필리핀 세부에는 주한교황대사를 역임하신 오스발도 파딜리아 대주교님이 은퇴하신 후에 꽃동네 멤버가 되어 세부꽃동네를 위해 봉사해 주시고 계신데, 몇 년 전 세부교구장님의 승인을 받아 주교좌성당인 니콜라오 성당 한쪽에 가난한 사람들의 보금자리를 짓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노숙인 시설이 7월 21일에 완공되어 ‘니콜라오센터’로 명명하고 세부교구장님의 주례로 축복식을 가졌습니다. 

며칠 전에는 베네수엘라꽃동네 수사 신부로부터 70세 되신 거리의 노숙인 한 분을 모시게 되었다는 소식이 왔습니다. 

베네수엘라에는 2019년 파나마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에 참석한 베네수엘라 주교님의 간곡한 부탁으로 2021년에 꽃동네수도자를 파견하였습니다. 

수도자들은 그동안 주교관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적당한 거처를 찾으려 50군데 이상 답사를 하며 노력 하였고 이번에 가족들을 모실 마땅한 집을 마련하였습니다. 첫 가족을 모시게 됐다며 기뻐하며 소식을 전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니 저도 행복했습니다.

올 7월에는 가나에도 수도자가 파견되었는데, 한국에서 생활하던 가나 사람 한 분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한상태에서 주한 가나대사관을 통해 꽃동네 인곡자애병원으로 인도되어 치료를 받다가 지난 7월 15일에 하느님 품에 안기셨습니다. 그분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합니다. 

 꽃동네의 영성은 예수성심입니다. "가장 보잘 것 없는 한 사람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마태25,40)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실행하는 것입니다. 제가 1976년 최귀동 할아버지를 만나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이라는 깨달음을 얻고 시작한 꽃동네가 47년이 되었습니다.

꽃동네가 꿈꾸는 세상은 한사람도 버려지는 사람이 없는 세상, 모든 사람이 하느님 같이 우러름을 받는 세상,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는 세상입니다. 

꽃동네 역사의 시작과 끝은 오로지 하나, 예수와 함께입니다. 꽃동네는 개인과 가정과 국가와 인류 구원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꽃동네는 1970년대와 1980년대를 살아오면서 오늘날까지 우리나라의 복지사회 구현에 많은 기여를 해왔고, 이제는 세계 20여 개 국에 진출하여 가난한 한 영혼을 구하기 위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지금에 이르기까지 많은 은총과 사랑과 축복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 드리며, 꽃동네회원에 가입하시어 한결같은 마음으로 기도해주시고 성원해 주신 회원님과 은인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편지를 쓰면서 꽃동네 소식에 대한 공감을 통하여 함께 감사하고 기뻐하며, 하느님께 더 많은 영광 드리고, 활력을 얻어 더 큰 구원의 열매, 구원 사업에 마음을 모으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고마운 꽃동네 회원님!

폭염이 지속되는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고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하실 수 있으시면 꽃동네 회원모집에 조금만 더 기도와 정성과 노력을 기울여 주시고 성원해 주세요. 하느님께 받은 은혜에 감사드리는 예수성심센터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고 감사예물 성의껏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